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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과제에서 떨어진 그날, 나는 AI 전문가가 되기로 했다

시리즈
PART 1: 철학
편수
1
💥

정부과제에서 떨어진 그날, 나는 AI 전문가가 되기로 했다

2023년 심사장에서 영어 발표를 요구받은 마케터의 이야기

심사장 복도에서

"줄갭, 황정현 대표님 맞으시죠?"

심사장 복도에서 한 심사관이 나를 불렀다.

"본인만 유일하게… GPT를 내셨는데요."

호기심보다 의심이 묻어나는 목소리였다. 발표평가 대기 중에 이런 말을 듣기는 쉽지 않다. 그때부터 뭔가 이상함을 감지하기 시작했다.

ChatGPT가 공개되던 날

2022년 11월 30일. 평소 즐겨보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의미심장한 말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ChatGPT가 세상에 공개된 날이었다.

솔직히 뭐가 뭔지 어리둥절했다. 하지만 직감한 건 딱 하나 있었다.

'이건 꼭 따라잡아야만 한다.'

2020년에 사업을 시작해 마케팅 컨설팅을 3년째 해오던 때였다. 간단한 SWOT 분석부터 GPT를 활용해봤다. 결과는 75점 정도. 대부분은 "에이, 별로네" 했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다르게 봤다. 75점이면 쓸 수 있다는 뜻이었다.

'이걸로 정부과제를 해보면 어떨까?'

고민보다 손가락이 먼저 움직였다. 서류평가 결과는 합격.

실제 합격 통보 메일 (2023년)
실제 합격 통보 메일 (2023년)

그렇게 발표평가 자리로 향했다.

"영어로 해보시겠어요?"

복도 한쪽 구석. 심사관이 질문을 시작했다.

"이걸 도대체 어떻게 컨설팅에 적용한다는 겁니까?"

최대한 차분하게 설명했다. 컨설팅을 수십 건 진행하며 쌓은 노하우가 있고, GPT를 이미 실무에 쓰고 있다고 답했다.

심사관은 고개를 가볍게 저었다.

"말이 됩니까? 이게?"

그리고 결정타가 날아왔다.

⚠️

"그런데 대표님, 영어는 할 줄 아십니까?"

"GPT를 쓸려면 영어를 할 줄 알아야죠. 지금까지 이야기한 걸 영어로 해보겠어요?"

머릿속이 하얘졌다.

사실 나는 영어를 한다. 대기업 물류 계열사에서 3년간 글로벌 영업을 담당했고, 중국 상해 컨퍼런스에서 PT를 한 경험도 있다. 하지만 준비 없이, 지금, AI 마케팅 자동화를 영어로 설명하라니.

발표는 엉망이 되어갔다. 머릿속에 있던 문장들이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심사관들의 표정이 점점 굳어갔다.

'아, 이거 망했구나.'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서류 합격, 발표 탈락.

1년 넘게 사용해온 기술이었다. 실제로 작동하고 있었다. 성과도 나고 있었다. 그런데 설명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탈락이라니.

집으로 돌아와 노트북을 켰을 때, 나는 답을 알고 있었다.

💡

심사관이 인정하든 말든, 시장이 이해하든 말든, 내 클라이언트의 콘텐츠는 이미 GPT로 만들어지고 있었다.

생산성은 올라가고 있었고, 품질도 개선되고 있었다.

그날 밤, 나는 결심했다.

'증명하자. 말이 아니라 결과로.'

단순히 GPT를 쓰는 게 아니라, 브랜드의 DNA를 AI에게 이식하는 것. 그게 내가 풀고 싶었던 문제였다. 그러려면 공부가 필요했다. 벡터 데이터베이스, RAG, 에이전틱 워크플로우. 마케터였던 내가 개발자의 언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물류 시절, OR(운영연구)을 공부하며 익힌 시스템적 사고가 도움이 됐다. 최적 배송 경로를 설계하던 사고방식이 AI 워크플로우 설계와 놀랍도록 닮아 있었다.

전문가란 무엇인가

가끔 2023년 그날을 떠올린다. 그때 그 심사관님이 이 글을 보신다면 뭐라고 하실까. 아마 기억도 못 하실 것이다. 수많은 심사 중 하나였을 테니까.

하지만 나에게는 전환점이었다.

전문가는 학위에서 오지 않는다. 자격증에서도, 경력에서도 오지 않는다.

전문가는 문제를 이미 해결하고 있는 사람이다.

2023년 심사장에서 나는 혼자였다. 유일하게 GPT를 제안한 사람. 모두가 "말도 안 된다"고 했다. 2025년 지금, 모두가 AI를 이야기한다.

🎯

선구자는 항상 미친 사람 취급을 받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선구자가 옳았다는 게 증명된다.

당신에게 묻고 싶다

❓

당신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리고 3년 후, 당신은 무엇이 되어 있을까?

심사관에게 망신당한 그날이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있다.

당신의 '그날'은 언제인가?

➡️ 다음 편: 물류에서 배운 것: 모든 문제는 '갭'에서 시작된다

시리즈: Mind the Gap Chronicles | AI가 판단을 망치지 않게 설계합니다